베트남, 2017년 상반기 새우 등 수산물 수출 호조

베트남, 2017년 상반기 새우 등 수산물 수출 호조

 

 

 상반기 새우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베트남 수산물 수출 산업은 호황을 누렸다.

- 올해 상반기 베트남의 새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한 15 6천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베트남의 총 수산물 수출액도 3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6%증가하였다. 이 추세라면 하반기에도 크리스마스 등 연말연시 시즌으로 인한 세계 시장의 수요 확대로 수출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품종별로는 블랙타이거 새우의 수출이 4 2천만 달러로 5.3% 감소했지만, 흰 다리 새우의 수출은9 7천만 달러로 20.4% 증가했다. 현지 업체 조사 결과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강해 양식이수월한 흰 다리 새우가 주로 수출되고, 블랙타이거 새우는 현지 소비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시기별로는 올해 1분기 새우 생산 부진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소폭 감소했으나, 2분기에는 생산 회복으로 원물 가격이 올 초보다 하락하면서 수출이 증가했다.

 

 베트남 새우는  미국 수출이 감소하였으나, 일본 등 다른 국가들로의 수출 확대로 이를 만회하였다.

- 올해 상반기에는 기존 베트남 새우 수출의 주요 시장이던 미국으로의 수출이 감소한 반면에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일본, EU, 한국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하였다.

- 특히 일본 시장은 엔화 강세, 수요 증가를 비롯해 베트남 산 새우의 품질 향상 등의 이유로 수입이 크게 증가하면서 수출실적이 저조했던 미국 시장을 대체하고 있다.

- 미국은 다른 국가들로부터 새우 수입이 증가하였지만 베트남산 새우 수입은 감소하였는데 이는 반덤핑 관세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높은 관세가 부담스러운 베트남의 새우 수출기업들은 다른 국가로의 수출을 모색 중에 있다.

 

 새우 수출이 호황을 보이고 있으나 수입상대국들의 기술 장벽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 호주는 올해 1월 생새우에 발생한 백점병(white spot disease)으로 인해 베트남 등 아시아산 새우 수입을 전면 중단하였다가 최근 양국가간의 합의가 이루어지면서 수입이 재개되었다.

- 또한 한국의 경우 2018 4 1일부로 수산생물질병관리법 시행규칙이 개정되면서 냉동·냉장 새우류가 검역대상에 포함되었다. 이로 인해 베트남의 수출업체들은 한국으로 새우를 수출하기 전 샘플의 테스트를 거쳐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로워졌고 비용 부담 등의 어려움도 생겼다.

 

 한편 새우 외에도 다랑어, 오징어, 문어 등 주요 수산물들의 수출이 급증하면서 상반기 베트남 수산물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

- 다랑어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2 2천만 달러, 오징어와 문어류는 54% 증가한 1 8천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밖에 기타 수산물들의 수출은 13%증가한 5 1천만 달러 였다. 특히 오징어는 전 세계적인 생산 부진으로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유럽으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베트남산 새우에 대한 수입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다양한 공급망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베트남의 입장에서 우리나라는 일본, EU, 미국, 중국에 이은 5위의 새우 수출 시장이지만 한국의 입장에서 베트남은 가장 큰 새우 수입상대국으로, 베트남산 새우에 대한 수입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 베트남은 시장 다변화 등의 노력으로 수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새우는 세계적으로 수요가 큰 품목이고 질병 및 기후변화에 취약해 언제든 공급 감소 및 가격 상승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우리나라의 안정적인 새우 공급 확보를 위해서는 다양한 수입 경로를 모색해야 한다.

 

권오민 수산연구본부 FTA이행지원센터 연구원

(kom5707@kmi.re.kr/051-797-4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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