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인도적인 연어 양식 안내서’ 발간

노르웨이, ‘인도적인 연어 양식 안내서 발간

 

 

 양식연어 복지수준을 평가하는데 사용될 주요 지표들에 대한 안내서가 발간되었다.

- 노르웨이와 영국에서 5개 연구기관이 함께 진행한 FISHWLELL1) 이라는 공동 연구의 결과 인이 안내서에는 서로 다른 생산시설과 양식방법 등에 따라 양식연어 복지 수준을 평가하는 방법이 설명되어 있다. 이 연구는 최종적으로 어류 복지수준을 측정하려는 이용자들에게 용도에 적합한 과학적 도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이 안내서에서 제시한 복지 지표들은 어류 또는 사육 환경 등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예를 들면, 식욕, 어류 행동, 생리상태, 아가미 상태, 지느러미 손상, 골격 상태, 온도, 물의 유속등 약 100개의 다양한 지표들이 평가되었고, 이중 실제 이용 가능한 약 40개의 지표에 대해서로 다른 생산시설과 생산 공정에 따라 평가가 이루어졌다.

 

 동물복지는 감정을 가진 존재에 대한 배려 측면과 함께 산업적 활용도 가능하다.

- ‘동물복지란 개념은 동물도 인간처럼 감정을 가진 존재임을 인정하면서 동물이 고통과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건강하고 안전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적절한 생활환경을 보장해 주려는 윤리적인 차원에서 생겨난 것이다.2) 동물복지의 개념은 세계동물보건기구(OIE)3)에 의해 정립되어 있고 그 기준도 제시되어 있다.

- 한편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은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고 발전시키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첫째로, 최근 애완동물을 평생의 반려동물로 인식하는 사람이 늘면서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과 함께 애완동물 관련 용품 및 서비스 산업이 고급화되고 확대되는 추세이다.

- 둘째로, 이처럼 동물복지는 주로 동물의 입장을 배려하는 생명존중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데, 다른 한편으로는 안전하고 몸에 좋은 식품을 선호하는 인간의 요구와도 부합하므로 상업적인

 

 수산동물 복지는 양식업이 발달한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 중이다.

- 수산동물 복지에 대한 논의는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주로 양식수산물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유럽은 예부터 양식업이 발달한 지역으로 최근 양식 환경 악화에 따른 품질과 생산성 저하 및 수산물 소비자들의 높아 윤리의식 등으로 수산동물 복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매우 높아졌고, 이에 따라 국가 제도 및 정책 지원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수산 동물에서도 인지능력과 고통 감각능력 등이 관찰되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수산동물 복지에도 일반인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 유럽에서는 어류도 두려움과 고통을 경험할 수 있으므로 온혈동물의 경우처럼 인도적 도살방법을 적용하도록(전기적, 기계적, 화학적 방법) 권고하고 있다.EU 집행위원회(EuropeanCommission)는 어류복지에 대해 국가적 책임을 강조하면서 다양한 관련 규정을 제정함으로써 EU에서 생산되는 양식 어류의 양성, 운송, 도살과정에서 어류복지와 보호에 대한 최소한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수산동물 복지는 식품안전성과 품질 측면에서 소비자의 관심을 크게 높일 수 있다.

- 수산양식 선진국인 유럽은 오래전부터 인도주의적 측면에서 어류복지를 주장하는 한편, 안전하고 품질 좋은 양식수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친환경적 양식과 이에 대한 인증및 라벨링 정책을 통해 어류복지의 필요성과 정당성을 확산시키고 있다. 이러한 국가 정책에 발 맞추어 개별 기업들도 어류복지 관련 기술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영국주요 유통업체인 Tesco는 터키 양식업자들과 2년간 연구 끝에 농어류와 돔류의 인도적 도살방법을 개발하여 최근 “2017년 최고 소매업 혁신상(2017 Best Retailer InnovationAward)”을 수상했다. 연구에 참여한 양식업체 총괄매니저는 이 방법으로 어류 복지 측면에서 큰 차별화를 이루었고, 어류가 스트레스를 덜 받아 품질에도 영향을 준다.”고 주장했다.

- 우리나라는 최근 들어 축산 및 애완동물 등 육상동물 복지에 대한 논의가 이슈화되면서 정책에 반영되는 추세이다. 반면, 양식수산물 등 수산동물 복지에 관한 논의는 아직까지 이루어진 적이 거의 없고, 소비자들의 인식도 육상동물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 양식어류의 복지란 양식과정에서 불필요한 고통을 피하면서 성장 및 건강 상태를 최적화 하는 사육밀도와 양식방법을 선택하는 것으로 이는 결국 식품안전성과 품질을 높일 수 있어 상품성이라는 측면에서도 매우 긍정적인 방식이다. 따라서 어류복지가 수산물 소비자들의 기호 및 선호도와 연계되어 시장에서 가격경쟁의 우위를 갖도록 유도한다면, 생산자와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어류를 포함한 동물복지 이슈가 우리 사회에 널리 확산되어 선진국의 진보적 가치가 정책으로 연계됨으로써 우리의 국격을 높이는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안재현 수산업관측센터 양식관측팀 전문연구원

(jhahn@kmi.re.kr/051-797-4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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