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바닷가재, 전반적 수출 부진 속에도 對아시아 수출 증가 전망
○ 미국의 생산 부진, 캐나다-EU의 포괄적 경제무역협정(CETA) 발효 등으로 미국산 바닷가재의 對EU 수출이 감소하였다.
- 미국 전체 바닷가재 생산량 중 약 83%를 차지하며 대표적인 생산지로 알려진 메인(Maine)주의 2017년 바닷가재 생산량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약 5만 톤에 불과하였다. 이는 지난 6년 가운데 최저 생산량이었으며, 수출 감소에도 영향을 미쳤다.
- 또한 바닷가재 주요 생산국가 중 하나인 캐나다와 주요 소비시장인 EU가 포괄적 경제무역협정 (CETA)을 발효하면서 8%의 관세가 인하되었고, 이는 미국산의 對EU 수출 감소로 이어졌다.
○ 이밖에도 캐나다산 바닷가재, 대게 생산량 증가가 직간접적으로 미국산 바닷가재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 캐나다는 미국산 바닷가재의 최대 수출 시장이며, 일반적으로 미국은 가공을 위해 바닷가재를 캐나다로 수출하였다가 판매를 위해 다시 수입하고 있다.
- 하지만 2017년에는 캐나다가 전년도 바닷가재 생산량 증가로 재고가 남자 미국산 수입을 줄였으며, 이로 인해 미국산 바닷가재의 對캐나다 수출이 2만 7,000톤으로 전년 대비 23% 감소하였다.
- 또한 캐나다가 2017년 대게의 총어획허용량을 2배 이상 늘린 것이 미국산 바닷가재의 對EU 수출에 악영향을 미쳤다.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 캐나다산 대게가 EU를 비롯한 여러 국가들로 수출되었고 미국산 바닷가재와 경쟁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 그러나 미국산 바닷가재의 對아시아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수출 감소에 따른 손실을 일부 상쇄시켰다.
- 미국산 바닷가재의 對아시아 수출은 2016년 1만 6천 톤에서 2017년 1만 8,000톤으로 12% 증가하였고, 아시아 시장에서는 특히 중국이 전체의 67%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 따라서 미국 메인주의 바닷가재 수출업체들 가운데 EU 시장에 머물렀던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은 반면,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했던 업체들은 큰 이윤을 남겼으며,앞으로는 수요가 늘고 있는 아시아 시장으로의 꾸준한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 하지만 현재의 아시아 시장만으로는 對EU 수출 감소에 따른 손실을 모두 상쇄시킬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메인주에서는 활 바닷가재의 아시아 수출시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을 실시하는 등 수출 확대를 위한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우리나라 또한 FTA 발효에 따른 관세 인하, 국내 수요 증가 등으로 최근 몇 년간 바닷가재 수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 시장상황을 꾸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 우리나라 바닷가재 수입은 2011년 한-미 FTA가 발효되면서 미국산 수입이 증가하다가 2015년 한-캐나다 FTA가 발효된 이후부터는 미국산이 감소하고 캐나다산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7년 수입량은 미국산 1천 1백 톤, 캐나다산 3,600톤을 기록하였다.
- 하지만 CETA 발효로 캐나다산 바닷가재의 對EU 수출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미국산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시장 진출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우리나라도 예전과 달리 백화점, 음식점 등에서 흔하게 바닷가재를 접할 수 있을 정도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므로 세계 바닷 가재 시장상황을 꾸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권오민 수산연구본부 FTA이행지원센터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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