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주요 해역에서 오징어 생산 회복 조짐 보여
○ 2015년 이후 세계 오징어 생산 부진이 시작되었다.
- 전 세계 오징어 생산은 2014년 486만 톤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전환되어 2016년에는 363만 톤으로 전년(477만 톤) 대비 24.0% 급감하였다.
- 2016년 기준 대륙별 생산은 아시아가 247만 톤으로 전체 생산량의 68.2%를 차지해 가장 많고, 다음으로 아메리카(20.3%), 아프리카(5.2%) 등의 순이며, 최근 아시아와 아메리카 지역에서의 생산 감소세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 우리나라도 오징어 생산 감소로 수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우리나라의 오징어 생산도 2014년 33만 톤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감소세로 돌아서서, 2017년에는 14만 톤을 생산하여 2014년 대비 50% 이상 감소하였다.
- 어업별로 보면 연근해어업, 원양어업 모두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원양어업에서의 생산 감소세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 오징어는 국내에서 연간 약 20만 톤 이상 소비되는 대중어종으로, 최근 생산 부진으로 내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수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이에 연간 약 1억 달러 이상 수출하던 오징어 수출이 2017년에는 7,800만 달러를 기록하여 201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였다.
- 2018년 1분기 수출도 물량 확보 어려움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약 20% 감소한 900만 달러로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 다만 최근 포클랜드 어장을 중심으로 오징어 생산이 회복되고 있는 만큼 오징어 수출 회복을 위해서는 안정적 생산 기반 확보를 통해 충분한 물량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 페루, 포클랜드 해역 등에서 2018년 오징어 생산 회복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 2018년 페루 정부는 대왕 오징어 쿼터를 60만 9,000톤으로 설정하였다. 페루 내 대왕 오징어는 엔초비(Peruvian anchovy)에 이은 2번째 생산 품목으로 연간 약50만 톤을 생산하고 있다.
- 한편, 2016~2017년 부진했던 오징어 생산이 2018년 초에는 호조를 보임으로써 오징어 가격이 하락하여 kg 당 0.93~1.23$ 정도로 거래되고 있다.
- 세계 최대 오징어 생산 지역 중 하나인 포클랜드 해역에서도 화살오징어(Loligo squid)를 중심으로 생산 호조를 보이고 있다. 금년 시즌 첫 조업(3월)에서 어선들은 하루 약 20~40톤의 화살오징어를 안정적으로 조업하여 약 2만 톤을 어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한편, 일렉스 오징어(illex squid)의 생산은 화살 오징어에 비해 불안정하며, 금년 초기 생산도 평균수준으로 나타났다.
- 현재까지 포클랜드 어장에서 약 3만 2,000톤의 오징어가 어획되어 생산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다만, 최근 따듯한 물의 유입으로 인한 수온 변화로 오징어 서식지역이 확산됨에 따라 지속적인 오징어 생산 호조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상건 수산연구본부 해외시장분석센터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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